소비자원,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품질비교 결과 발표… 냉방·소음 제품 간 편차 확인

6개 제품 대상 품질·안전성 시험평가… 외부 공기 차단하는 창문 틈새 단열재 보강 필수
설정온도 도달 시간 제품별 상이… 작동 시 평균 소음 53dB(A)로 벽걸이형보다 높은 수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전력 효율 우수… 오표시 및 모호한 기능 표기 가맹점 개선 확약

2026-07-09(목) 13:16
[신동아방송 경인 = 김효수 기자]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설치가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의 냉방 성능과 소음이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해 외부 열기가 유입되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평형에서 8평형 사이의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6개 제품을 대상으로 냉방성능과 소음, 에너지비용,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단열재 보강 없이 에어컨을 24도 강풍으로 작동시켜 실내 온도를 35도에서 24도까지 낮추는 냉방 속도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LG전자 제품이 26분대로 가장 빨랐고, 이파람 제품이 36분대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4개 제품은 장시간 작동 후에도 실내 온도가 24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기를 밖으로 배출할 때, 창문 틈새 차단재가 부족해 외부의 더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부족한 단열재를 보강한 뒤 재실험한 결과, 미도달했던 4개 제품도 41분에서 58분 사이에 설정 온도에 도달했으며, 이파람 제품은 소요 시간이 5분 단축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이파람, 롯데하이마트,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등 5개 업체에 단열재와 창문열림방지장치 등 부속품을 무상 제공할 것을 권고했고, 이 중 롯데하이마트와 웰템은 무상 추가 제공 계획을 회신했습니다.
설정 온도와 실제 온도 간의 편차도 제품별로 최대 2.1도까지 벌어졌습니다. LG전자와 이파람 제품은 설정 온도 대비 편차가 0.5도에서 0.6도 수준으로 작아 온도 유지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소음의 경우 강풍 작동 시 6개 제품의 평균 소음이 53데시벨로 측정됐습니다. 이는 유사 면적의 일반 벽걸이형 에어컨보다 약 9데시벨 높은 수준으로, 제품별로는 LG전자 제품이 46데시벨로 가장 낮았습니다. 한편, 감전 위험성 등 안전성 항목에서는 시험 대상 전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적합했습니다.
소비자 분쟁을 유발할 수 있는 표시 사항 오류도 적발됐습니다.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한 플럭스 제품은 실제 냉방 면적이 7평임에도 8평으로 오표시해 판매하다 소비자원 권고로 수정을 완료했습니다. LG전자는 라벨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신고서보다 많게 표기해 수정을 확약했습니다. 또한 단순 건조 기능을 인공지능 학습 기능으로 오인할 수 있게 표기한 ‘AI 건조’ 명칭을 ‘맞춤 건조’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동식 에어컨 구매 시 냉방 성능과 소음을 반드시 확인하고, 설치 환경의 창문 틈새 단열 처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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