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을 불과 두 달 앞둔 생후 9개월 아기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세 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짧은 생애였지만 세 가족의 삶을 바꾼 장소민 양의 사연을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지난 5월 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생후 9개월 된 장소민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소민 양은 지난 4월, 갑작스러운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세균성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고통받던 부모는 고심 끝에 딸의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어머니 박 씨는 “세상 어딘가에 소민이의 흔적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믿고 싶다”는 가족의 뜻을 모아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여름 2.5k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나 가족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소민 양은 그렇게 더 넓은 세상으로 나눔의 흔적을 남기게 됐습니다.
가족들은 봄날 함께 보았던 벚꽃 구경을 마지막 추억으로 간직한 채, 딸을 떠나보냈습니다. 어머니 박 씨는 “다음 생에는 누구의 딸이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달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기증받은 이들을 향해서도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잘 살아가길 바란다”는 따뜻한 마음을 덧붙였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소민 양이 남긴 나눔의 흔적은 세 가족의 삶을 변화시켰다”며 “이 숭고한 결단이 생명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짧았던 아홉 달, 소민 양이 선물한 새 생명은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2026.09.25(금) 13:07

























































